서울아산병원 왜 이러나?
서울아산병원 왜 이러나?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8.08.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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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간호사는 노예가 아닙니다.”

간호사 인권문제가 또 한번 이슈로 떠올랐다. 태움과 간호사 면접시 부적절한 질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서울아산병원 얘기다. 이번엔 간호사들에게 신발을 벗고 수면양말만 신고 일할 것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사건은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최 모 간호사가 개인 SNS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팀장급 관리자가 입원 병동에서 야간 근무하는 간호사들에게 신발을 벗고 수면양말만 신고 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간호사들의 신발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환자의 민원에 따른 조치였다는 것이 제보의 내용이다.

이를 두고 부적절한 지시라는 비판여론이 거세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성명에서 “수면양말만 신고 환자를 돌보게 될 때 발생하는 업무 불편과 미끄러짐, 넘어짐, 찔림, 감염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환자의 민원도 중요하지만, 병을 치료하는 데 의료인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노조의 지적대로 수면양말을 신고 근무했을 때 미끄러짐이나 찔림, 그로 인해 감염문제가 발생할 경우, 더 큰 불의의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병원측이 간과한 것이다.

병원계의 갑질문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라도 바뀌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순응이 아니라, 구성원간의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문화가 자리해야 한다. 

이번 사태도 따지고 보면 간호계의 소통부재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간호계는 임신순번제, 인력문제, 적정 간호수가 등 힘을 합해도 해결하기 힘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마당에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침묵하는 문화가 지속된다면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영미권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환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는 파트너 관계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나누고 배려하며 소통하는, 그래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우리 간호계에도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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