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신념이 암환자의 정신건강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서부 펜실베니아 앨리게니 보건시스템(the West Penn Allegheny Health System:WPAHS)의 대표인 랜디 허버트(Randy Hebert) 박사가 펜실베니아의 한 병원에서 지원받은 198명의 조기 유방암 환자들과 86명의 말기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신을 믿는지 여부와 유방암에 걸렸을 때 신에게 분노를 느꼈는지 여부 등을 질문했다. 인터뷰는 12개월 뒤 한 번 더 진행됐다.
그 결과 종교적인 신뢰에 대해 환멸을 느껴 암 선고에 부정적인 예상을 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종교관을 가진 환자들보다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했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다.
랜디 박사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질병과 정신적인 믿음을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꺼려하지만, 우리 연구는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암에 걸렸을 지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완화의학(the Journal of Pallia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