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두번 마시는 약간의 술이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케이시 싱크(Kaycee Sink) 박사팀은 75세 이상 노인 3000여 명(평균 연령 80세)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6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4개 그룹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금주 그룹(A)과 1주일에 1~7잔(B), 1주일에 8~14잔(C), 1주일에 14번잔 이상 마시는 그룹(D)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치매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과도한 음주를 하는 D그룹의 치매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A그룹, B그룹, C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사용된 술의 종류는 맥주와 와인, 위스키가 포함됐는데,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1주일에 8~14잔의 술을 마시는 노인의 치매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보다 37%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음을 한 D그룹은 금주그룹인 A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2배 가량 더 높았다.
싱크 박사는 “약간의 음주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과음을 하는 것은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09년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2009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