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골드만삭스가 지오영에 2~300억원 이상 자금 투자를 했다는 소문이 도매업계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외국자본의 국내도매 투자가 본격화 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
지오영은 이에 대해 관계사인 지오영인베스트먼트가 증자를 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파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도매업계에 속속 외자사가 들어오고 있어 도매업계에서 토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 당혹스럽다"며 "투자와 합병회사로 유명한 골드만삭스의 지오영 투자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몸집불리기에 주력했던 지오영이 자금 확보를 위해 손쉽게 골드만삭스 투자를 받아들인 것 아니겠냐"며 "외국자본 유입을 지오영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도매업계가 골드만삭스의 자금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반면 지오영은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이번 지오영인베스먼트 증자와 관련해서 골드만삭스란 이름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오영투자회사를 차려서 우리 돈하고 일부 투자금을 받은 것에 대해 왜 도매업계가 이견을 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외국자본 투자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인수 논란이 나오는 것은 이번 투자를 확대해석 하는 것"이라며 "이번 자금 투자는 지오영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단계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지오영은 지난달 23일 유니온약품 약국영업부를 인수해 1조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국내 유일 거대 토종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도매업계에서는 외국계 도매 쥴릭파마코리아와 경쟁할 만한 거대 토종 도매의 출연에 대해 기대감을 표출했으나 이번 외국자본 유입설로 인해 외국자본의 도매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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