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병원비, 두 번 우는 환자들...PD수첩 파문 예고
억울한 병원비, 두 번 우는 환자들...PD수첩 파문 예고
어머니의 절규 “내 아들, 살릴 수 있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 협박에 하소연도 못해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4.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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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수첩 예고화면 중 일부.
MBC가 백혈병 등 의료기관들의 임의비급여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MBC는 오늘(14일) 저녁 11시15분 방송되는 PD수첩 ‘억울한 병원비, 두 번 우는 환자들’ 편에서 지난 3월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은 황영례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기관의 임의비급여와 부당청구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황씨는 2004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집까지 경매에 넘겨가며 4000만원의 병원비를 어렵게 마련했으나 2000만원이 부족해 골수이식수술을 받지 못하고 최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황씨를 더욱 가슴아프게 했던 것은 병원측의 과도한 진료비. 

황씨의 아들은 지난 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1900만원을 병원측에서 환급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심평원이 심사를 통해 병원측의 진료비가 부당하게 청구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었다.  이 돈은 마지막 수술비와 맞먹는 규모로 황씨는 “이 돈만 있었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사실 백혈병 환자들과 병원간 임의비급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의도성모병원이 지난 2006년12월 백혈병 환자들에게 임의비급여 청구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169억원에 달하는 환수 및 과징금 처분을 받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현재 여의도성모병원은 행정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아직 법원의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PD수첩은 황씨 사례 외에 얼굴에 선천성혈관기형인 화염상모반을 앓고 있는 정은경씨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정씨는 6년동안 1회 100만원 하는 레이저시술비용을 내다가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그러나 심평원 확인결과 정씨의 시술비용은 1회 2만2000원짜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환자들이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신청을 하기란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의료사고로 2005년 어미니를 잃은 민지희씨는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신청을 한 뒤 병원에서 “너 아파서 우리 병원 오면 어떤 대우 받을지 걱정 안 되냐”는 협박을 받았고 진료비 7000만원중 3300만원을 돌려받은 M씨는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는 담당의사 때문에 병원을 옳길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사례들은 적지않다. 작년 심평원에 진료비확인민원을 낸 2만4800건 중에서 민원을 취하한 비율은 전체의 26%였고, 이 중 대형 종합병원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비율은 55%로 절반을 넘었다.

PD수첩측은 “2008년 허위 부당 청구 금액은 89억8000여만원에 달하지만 민원을 제기할 엄두조차 못내는 환자들의 허위 부당 진료비까지 합한다면 그 금액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만만한것이 의사집단이냐”, “대한의사협회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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