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씨가 받았다는 갑상선 종양 로봇수술법
배우 오윤아씨가 받았다는 갑상선 종양 로봇수술법
  • 김명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1.2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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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의학드라마 <뉴하트>에서 심장수술을 받아야 하는 여배우가 가슴에 생기는 흉터를 고민하다가 로봇을 통해 흉터없이 심장수술을 받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저런 일이 가능할까 했던 드라마 속의 이야기는 금새 현실이 됐다.

21일 레이싱모델출신 배우 오윤아씨도 갑상선에 생긴 종양을 흉터없는 로봇수술로 해결했다.  오씨 역시 목에 생기는 수술자국에 부담을 느꼈지만,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갑상선암 수술로 고민을 해결했다고 한다.

비용은 일반수술법보다 비싸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부위에 어떤 흉터도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대학병원급 이상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다빈치로봇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암 수술법과 치료법에 대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웅윤 교수팀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누구나 자신의 목을 만지다 혹(결절)이 느껴지면 이것이 암이 아닐까 걱정한다. 갑상선 혹은 전체 인구의 5%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나 초음파 등을 이용한 정밀 검사를 하면 전체 인구의 40~50%까지 작은 혹이 발견된다.

이렇게 발견되는 갑상선혹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癌)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4배가량 더 많이 발견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지면 당사자나 진찰하는 의사 모두에게 이것이 암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대부분의 갑상선혹은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단지 5% 내외만이 암으로 판명되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양성 질환이다. 따라서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미리 암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조금만 절개하는 수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로봇수술기(다빈치)를 이용해 목에 조그만 흉터조차 남기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 젊은 여성층에서 각광받고 있다.


여성암 증가율 1위 갑상선癌, 로봇이 뭐길래?

국내 암질환 중 가장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은 목 부위를 절개하여 암을 절제하는 관계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환자들에게 있어 미용 상의 문제가 고민거리다.  최근 대학병원들이 흉터없는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이유다.

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전문클리닉 정웅윤 교수팀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법도 이와같다.  로봇수술기인 다빈치를 이용, 목 부위가 아닌 환자의 겨드랑이로 로봇팔을 넣어 목 부위의 갑상선 종양을 제거한다.

병원측은 “정웅윤 교수가 정교한 암 절제와 미용적인 우월성을 바탕으로 1년여의 최단 기간 내 세계 첫 갑상선암 로봇수술 300례를 돌파했다”며 “정웅윤 교수팀의 성과는 국내외 각종 학회의 초청강연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이 수술법을 이용하면 흉터가 없을뿐 아니라, 로봇 팔을 이용한 정교한 암 절제 및 확대된 3차원 영상은 기존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성대 신경과 부갑상선 및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수술 후 3일내 퇴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갑상선 인근 기관지나 식도 및 림프절 부위로 다발성 암이 전이된 경우에는 로봇수술이 제한된다”며 조기 진단율이 높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 수술법은 현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 입원비 등을 포함해 약 950만원의 비용이 수반되는 것이 단점이다.

갑상선 종양, 외과적 치료는 어떻게?

양성 혹일 경우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간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여 혹의 크기가 50% 이상 감소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고 치료를 계속하고 효과가 없으면 좀더 관찰 기간을 둔 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그리고 양성 혹일 경우에도 혹이 주변조직을 압박하는 증상이 있거나 미용상 문제, 방사선조사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지속적으로 커지는 혹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 암은 크게 ▲ 분화 갑상선암’(유두상암, 여포상암), ▲ 수질암, ▲ 미분화 갑상선암, ▲ 기타 암으로 나누며,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다른 장기의 암과 마찬가지로 암덩어리을 넓게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이다.

최근에는 초음파와 세침흡입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의 조기진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여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이때 수술적 치료를 할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대다수의 환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미용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수술적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 수술법들이 쓰인다.

최근 빈발하는 갑상선 질환의 경향과 예방법

주변에서 많은 여성들이 갑상선질환으로 내과적 치료는 물론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중 갑상선암 수술이 증가하는 이유는 갑상선암 발생 자체가 증가하기 보다는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건강검진 활성화,  유방암 검사시 병행하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환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모든 암질환과 마찬가지로 갑상선 암도 조기 발견이 치료성적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한다.  갑상선암이 좀 더 진행되어야 병원을 찾았던 예전과도 많이 달라졌다. 이런 경우 수술범위도 커지고 심한 경우 성대를 지배하는 신경까지 암이 침범하여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고 전이율도 높아서 여러 가지 수술후 추가치료로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암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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