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몸사리기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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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ㆍ동아 사업계획안 발표 '쉬쉬'…SK 조직개편 시작
  • 문윤희 기자
  • news@phamrstoday.com
  • 승인 2009.01.20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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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발표 예정이었던 사업계획 공개가 지연되고 몇몇 회사가 조용한 인사개편을 착수하는 등 국내 제약사들이 위기관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ㆍ한미ㆍ유한 등 업계 매출액 순위 1~5위권 제약사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고, SK케미컬과 한독약품은 조직개편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다소 늦은 12월 말에서 1월초 사업계획안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와 경기침체, 원가상승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상황악화로 사업계획안 발표를 미루거나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상위 제약사 중 녹십자만 사업계획안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상태이며 한미약품은 비공개를 전제로 일부 제약관련 언론에만 사업계획안을 제공한 상태다. 동아제약은 공시내용으로 사업계획안 발표를 대신한다는 계획이다.

상위제약사들의 사업계획 지연 여파는 그대로 중하위권 제약사로 이어져 다수의 제약사들이 사업계획내역을 공시발표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올해 사업성장과 관련된 모든 상황이 불확실해 사업계획 추진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공시를 통해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공개적으로 목표 매출액을 발표하는 부담을 (제약사들이)짊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사업계획안 발표 요구에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제약사들의 위기의식은 조직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SK케미컬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홍보팀과 마케팅팀을 겸하는 CR팀을 조직하는 등 인사 개편 전초전 성격의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CR팀이 새로 구성되면서 인사이동이 있었다"며 "CR팀은 홍보와 유통사업(마케팅)을 겸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다른 관계자는 "인사개편 전단계라는 질문이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조만간 시기를 봐서 알려드릴테니 기다려달라"고 함구했다.

SK케미컬의 조용한 조직개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호황기가 아닌이상 업계 내 흐름으로 볼 때 조직개편은 인사이동을 위한 전단계로 봐야 한다"며 "SK의 이번 조직개편은 책임성 문책 인사를 위한 전초전이 아닐까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독약품도 영업부분과 마케팅부분 역량강화를 위해 두 부서를 커머셜팀으로 통합하는 등 발빠른 성장 동력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두 부서가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며 "조직의 커뮤니케이션과 역량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진행하는 긴축경영의 일환은 아니다"면서 "조직내 시너지 효과를 위한 방안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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