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한파...한의계, 대학부속병원까지 폐업
경기침체 한파...한의계, 대학부속병원까지 폐업
  • 문윤희 기자
  • news@phamrstoday.com
  • 승인 2008.12.26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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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의계는 위기 상황이다. 대학들이 부속 한방병원을 속속 닫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개원의도 궁지에 몰린 상태다. 한의계의 살 길 모색이 시급하다."

최근 들어 점점 좁아지고 있는 한의계의 입지와 경제위기 타격으로 인한 환자수 감소 등으로 한의사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한의대 부속 병원은 이미 폐업신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방소재 한방병원 한 곳도 지난 10월 폐업 절차를 밟았다.

한의대 중 최대 환자수를 자랑하던 경희대 한방병원도 최근 환자수의 급감으로 병원경영이 위기상황까지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는 "동국대 병주 한방병원은 폐업 절차를 밟고 있고, 경희대도 환자수가 줄어 병원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한방의료기관의 경영 상태는 더 어려운 지경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개인한방병원의 경우 비급여 환자들이 급격히 감소해 매출액에 영향을 받고 있다.

개인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한 한의사는 "대기실 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한의원 한약재를 공급하는 약업사와 약을 배송하는 택배사의 물량도 현저히 줄었다"며 "이 상태를 지속하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될 것이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TV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한 한의사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서비스 개선과 인테리어 등에 좀더 신경을 써서 환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돌파구를 찾아볼까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의계 전반으로 위기론이 확산되자 일부에서는 위기 타계책으로 치료기술 개선, 공동 경영 컨설팅 의뢰, 이미지 재고 등의 안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방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불신을 줄이는데 치료 기술을 개선하는 것만큼 좋은 대안이 없다"며 "주요 질환에 대한 진료정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의원하면 생각나는 낡고 어두운 이미지를 일반 개원의처럼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좀 더 포괄적인 안으로 한약제제를 보험에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 되고 있으나 업계 내부의 의견 취합을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한의계가 퇴출의 경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제반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 보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 미래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다수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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