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성장동력은 ‘인접사업’
제약업계 신성장동력은 ‘인접사업’
광동·현대 등 음료사업 성공…선택과 집중이 관건
  • 문윤희 기자
  • news@phamrstoday.com
  • 승인 2008.12.09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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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성장 전략으로 배인앤컴퍼니의 크리스 주크(Chris Zook)는 <멈추지 않는 기업(Unstoppable)>에서 ‘집중-확장-재정의(FER, Focus-Expand-Redefine)’ 사이클을 제안했다.

이 사이클은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이에 주력하는 단계, 인접 사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단계, 마지막으로 핵심사업 및 역량을 재정의하는 단계 등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연구 결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한 기업 중 상당수가 일정한 순환 사이클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집중 단계에 머물러 있거나 집중과 확장 단계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사이클의 단계에서 보자면 국내 제약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일부 제약사들은 핵심사업으로 돈벌이가 되는 암, 당뇨병, 심장질환, 통증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국내 업체들은 성장을 위해 인접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 영역에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할 때, 대부분 일차적으로 인접 사업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

이처럼 확장 단계로 접어든 기업들은 강력한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역이나 고객군, 신규 유통채널 등으로 확장을 시도한다.

확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첫째,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인접 사업을 추진하고 둘째, 심도 있는 고객 통찰력을 확보하며 셋째, 반복 가능한 인접사업 확장 공식을 창출해야 한다.

이미 광동제약, 현대약품 등은 음료산업으로 확장해 성공을 했다.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를 통해 제약사업을 보강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회사가 부도위기에 직면했을 때, 위기를 마시는 비타민 음료 비타500을 출시하는 정면 돌파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여세를 몰아 티음료 제품인 옥수수수염차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동신제약 등 일부 업체는 기존과 동떨어진 사업으로 확장을 하다 사라지기도 했다. 많은 업체들이 화장품이나 식품사업으로 손을 뻗고 있지만 주목할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에서 탁월한 통찰력을 보였던 광동제약은 성공적인 확장을 마무리하고 사업 구조의 순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다시 제약쪽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R&D I'라는 신약개발전문 연구소를 설립해 제약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음료시장 성공에 많은 제약사들이 조심스럽게 음료부분의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결과는 초라할 뿐이다.

현대약품의 관계자는 "음료부분의 이익을 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음료부분의 성장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광동의 음료사업 성공은 제약업계에 많은 부분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광동이 어떻게 제약사업을 이끌어 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라면 제약회사도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인접사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헬스코리아뉴스/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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