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비만에 대한 관심으로 저지방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업계가 저지방 우유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일 한 유통업체 조사결과, 올해 10월1일부터 11월31일까지 자사의 저지방 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우유 판매 증가율(7.7%)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저지방 우유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비만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에도 좋다고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나라 50대 성인남녀의 30~40%가 앓고 있다는 고혈압의 경우, 매일 저지방 우유를 두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혈압 발생률이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루왕 박사팀이 45세 이상 고혈압 여성 3만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저지방 우유 섭취에 따른 혈압 변화를 관찰한 결과다.
저지방우유를 마시면 심장병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미국내 몇 곳의 대학 연구팀과 노르웨이 연구팀이 공동으로 '미임상영양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최소 한 잔 이상 저지방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앉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신장기능손상 위험이 약 37%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지방우유는 원유의 유지방 부분을 제거하고,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강화해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비만이나 고혈압,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일동후디스는 로하스 인증을 받은 청정우유의 기술을 토대로, ‘맛이 없고 싱겁다’는 저지방 우유의 통념을 깨고, 진하고 고소한 맛의 ‘청정 저지방우유’를 새롭게 출시했다. 일반우유보다 약 60% 지방함량을 낮춰 유지방 함량을 1.5g(일반우유 4~5g 기준)이하로 만든 프리미엄 저지방우유로 비만 어린이나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강원도가 인증한 청정농장에서 1A등급보다 10배 더 깨끗한 원유만을 엄선, 지방 함량을 낮추고 저온살균(LTLT/63℃에서 30분간 살균)했다”며 “독자개발해 특허출원한 DT공법(Double deodorization Technology)으로 만들어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과 신선함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1000㎖ 3900원, 200㎖ 1100원이다.
매일유업에서 출시한 ‘매일 상하목장 저지방우유’는 유기농 원유 100%에 지방함량이 2.0% 이하인 국내 최초의 유기농 저지방 우유다. 비옥한 황토와 깨끗한 물, 공기를 순환시키는 해풍 등으로 유기농 낙농을 위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전북 고창지역 14개 유기농 인증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로 생산된다.
아침 8시에 집유를 시작해 단시간 내에 바로 한정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갓 짜낸 유기농 우유의 영양과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 최초 최첨단 ESL 무균화 시스템과 마이크로필터레이션 공법으로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미생물을 완전히 차단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750㎖ 기준 4000원이다.
파스퇴르유업은 국제유기농인증(IFOAM)을 받은 ‘내 곁에 목장 유기농우유 저지방’을 출시했다. IFOAM(국제유기농인증)은 국제 인증 프로그램 정책과 기준에 따라 재배, 사육, 가공 등의 과정을 거칠 경우 유기제품으로써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3년 이상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원료로 만든 95%의 유기농사료를 공급해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인증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제품은 용기 역시 프리미엄급에 걸맞게 디자인돼 눈에 띈다. 가격은 180㎖ 1500원, 900㎖ 6900원이다.
이 밖에도, 서울우유의 ‘굿나잇밀크’는 숙면을 유도해주는 우유로 밤에 마셔도 부담이 안가는 저지방우유를 선보이고 있으며,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GT 저지방로우’등이 판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