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기간(하지, 2018년 8월19일∼24일)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중동지역)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출국자의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 이하 ‘메르스’) 감염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매년 하지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180여 개국에서 300만 명 이상이 모여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질본 측의 설명이다.
하지는 무슬림이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메디나, 제다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 의례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하지기간(8월30일∼9월4일) 약 약 450명이 참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자(심장질환,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 임신부, 고령자 또는 어린이는 안전을 위해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08명 발생했고 26명이 사망했다. 이 중 106명(98%)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모두 이 중에서 나왔다. 낙타접촉 등에 의한 메르스 1차 감염은 산발적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여 출국자 대상 홍보를 실시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