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실적 호조 … 동아ST ‘눈에 띄네’
상위제약사 실적 호조 … 동아ST ‘눈에 띄네’
기술료 유입으로 영업익 252%↑ … 유한양행·종근당, 고른 성장 … 녹십자·한미약품, 영업익 감소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8.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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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상위 제약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동아ST의 실적이 급성장해 관심이 쏠린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2657억원)보다 8.4% 증가한 28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1%나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아에스티의 이번 2분 실적은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 급성장이 눈에 띄는데, 이는 올해 초 뉴로보에 기술수출한 천연물신약 ‘DA-9801’과 ‘DA-9805’에 대한 기술료 약 50억원, 뉴로보 지분 29% 평가 이익 등 총 95억원 가량이 반영된 결과다.

비록 일시적인 결과이지만, 회사 측은 과거 기술수출했던 다수 약물의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앞으로도 마일스톤 등 기타 수익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이 유난히 좋긴 했다. 앞으로도 이 정도로 나오진 않겠지만, 과거 기술수출 건 등이 분할인식되면서 마일스톤, 로열티 등 기타 수익이 지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체질 개선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에스티의 이번 2분 실적은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 급성장이 눈에 띄는데 이는 올해 초 뉴로보에 기술수출한 천연물신약 ‘DA-9801’과 ‘DA-9805’에 대한 기술료 약 50억원, 뉴로보 지분 29% 평가 이익 등 총 95억원가량이 반영된 결과다.

유한양행은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7020억)대비 8.7% 증가한 719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72억원)보다 5.2%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유한양행은 또다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유한양행은 올해 약 1조4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1조5000억원 돌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종근당은 광고선전비와 경상연구개발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고르게 성장했다.

종근당의 2분기 잠정 누적 매출액은 4556억원으로 전년 동기(4207억원)보다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331억원)보다 14.3%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줄어든 157억원에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 주력 제품의 실적이 고공행진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 유한양행은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종근당은 광고선전비와 경상연구개발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고르게 성장했다.

GC녹십자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R&D 투자를 크게 늘린 탓이다.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이 3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5%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이유는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데다 경쟁 심화로 독감백신 남반구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GC녹십자는 지난해보다 30% 올려 잡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수익성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국제 조달시장 중심이던 백신 수출이 개별 국가 공공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으므로 빠른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미약품 역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4564억원)보다 6.7% 증가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529억원)보다 12.7%,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367억원)보다 30.2%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3종)’와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복합제의 고른 성장과 ‘구구(발기부전)’, 팔팔(발기분전)’, ‘한미탐스0.4mg(전립선비대증)' 등의 선전이 반영돼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역성장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R&D 비용은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한 데 따라 2분기 당기 매출(2413억원)의 20.1%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대비 31.8% 증가한 액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개발한 주력 제품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하는 ‘매출-R&D 선순환’ 구조가 이번 2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미래 비전을 위한 투자와 내실 있는 경영의 조화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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