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리피오돌’ 논란서 사실상 ‘중립’ 선언
간학회 ‘리피오돌’ 논란서 사실상 ‘중립’ 선언
양진모 이사장 “정부,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기를” 요청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6.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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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간학회가 ‘리피오돌’ 논란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은 간학회 및 대한간담취외과학회·대한간암학회·대한간이식연구학회 공동으로 15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피오돌 공급 부족과 관련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정부 관계자가 보다 유연하게 해당 회사와의 협상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제약사와 정부, 어느 쪽 손도 들어주지 않겠다는 ‘중립선언’이었다.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도 “그동안 정부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느라 애썼다. 협상하는데 있어서 어느 쪽이 양보하고 협상하는 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 아닌 것 같다.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오른쪽에서 4번쨰)이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피오돌 논란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양진모 이사장은 “리피오돌의 공급가격 결정에 있어 정부와 제약사 간의 협상이 난항에 이르고, 해당 약제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급증하며 현재의 문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사태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의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정부 탓을 하는 등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 사태의 핵심인 환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리피오돌이 퇴출방지의약품이라서 가격 결정에 국제 가격이 완전히 반영되기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퇴출방지의약품에서 제외됐다고 들었다. 이제 협상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본다”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보다 유연하게 해당 회사와의 협상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리피오돌은 간암치료에 있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CT조영제다. 1998년 국내 처음 들어온 이 약은 암세포가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흔히 간동맥 화학 색전술에 사용되는 유일한 약물이다.

리피오돌을 공급하는 게르베코리아는 올해 초 약값을 인상해 달라며 약가조정 신청을 한 뒤, 약가에 대한 경쟁력을 이유로 국내에 리피오돌에 대한 공급을 줄였다. 5월 말부터 리피오돌의 수입이 재개됐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지난 두 달 동안 의료현장에서는 리피오돌의 재고분마저 바닥이 나 당장 환자 치료에 빨간 불이 켜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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