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예방의료 벤처기업, AI로 날개달았다
日 예방의료 벤처기업, AI로 날개달았다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5.31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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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최근 일본에서 예방의학 분야의 벤처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 의료 벤처 기업이 눈여겨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AI나 빅데이터 등의 최신기술을 활용한 의료분야의 창업 활동이 활발하다. 일본 정부 역시 지난해 4월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 의정국 내에 의약품, 의료기기, 재생의료 관련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부서인 “벤처 등 지원전략실”을 신설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에서 2017년 하반기 이후 서비스를 개시해 초기 정착에 성공한 예방의약 분야 벤처기업 3개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요인에 대해 심층조사했다.

특허기술을 이용한 차별화 및 일본의 의료분야 규제 개혁 적절히 활용

하루메크 벤처즈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택에서 쉽고 빠르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오우치데 돗쿠’를 개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우치데 돗쿠는 발병율 및 일반적인 수요가 가장 많은 25가지 질병에 특화시킴으로써 해당 질병에 대해서는 병원에서의 정밀검사 못지 않은 정확도를 실현했다. 가격 역시 일반적인 건강검진 대비 저렴하다. 일본에서 일반적인 건강검진 가격이 50만~100만원인데 비해 오우치데 돗쿠의 판매가격은 20만원이다.

일반적인 혈액검사의 경우 시험관 3~4개 분량의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필요한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오우치데 돗쿠는 검사 키트에 동봉돼 있는 여과기를 통해 즉석에서 혈구와 혈장을 분리할 수 있는데, 이것이 하루메크 벤처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허기술이다.

또 다른 벤처기업 ‘MEDICAL CHECK STUDIO’는 MRI를 통한 뇌 정밀검사에 특화한 벤처기업으로 2017년 12월 개업 이후 4개월만에 2300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일반병원에서는 뇌 MRI 촬영을 할 경우 통상 1시간 이상 걸리는 데, 해당기업에서는 접수 후 약 20분 만에 검사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MRI는 촬영 부위에 따라 기계 설정을 조정 해야하며 이 과정이 검사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원인인데 해당기업은 오로지 뇌 촬영에 특화함으로써 MRI의 회전율을 최적화시킨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촬영 영상을 3개의 서로 다른 과(방사선과, 뇌신경외과, 순환기 뇌과)의 전문의가 순차적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통해 정밀도가 높은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에 순환기 뇌과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검사결과 이상이 발견된 이용자에 대해서는 결과를 즉각적으로 안내해 외래환자로 신속하게 전환시켜 치료와 처방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뇌 정말검사 비용은 통상 40만~50만원인데, 해당기업은 약 18만원으로 가격 설정을 했다. 검사 기관의 입장에서 최대의 비용요소는 한대에 수 십억 원에 달하는 MRI 장비 값인데, 해당기업은 MRI의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검사 단가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MIC는 치아 건강 유지와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으로, 최근 전동칫솔 제품인 ‘Curline’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호응을 얻고 있다.

Curline은 치과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전동칫솔로, 이용자별 맞춤형 양치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양치질을 지도해 준다.

또 이 제품은 치과의사들의 고민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제품으로, 실제 이용자뿐만 아니라 도입한 치과의원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고객들은 치통 등 지각되는 증상이 없으면 병원을 잘 찾지 않을 뿐 아니라, 양치질의 경우 적합한 방법을 안내해도 고객이 이를 사소한 문제로 인식하며 지도에 잘 따라주지 않았다. Curline의 한 이용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실시간으로 치과의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서, 양치질을 열심히하는 유인이 생겼다”며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예전보다 자주 치과를 방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Curline은 2017년 11월에 발매된 이후 현재 일본 전국 1000 여 개의 치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채택하는 병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예방 의료 벤처기업 핵심 키워드 ‘빠르고, 간편함, 정확한 진단’

보고서는 일본 예방 의료 벤처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빠르고, 간편함 ▲정확한 진단결과 제공 ▲실제 이용자의 수요와 의료 현장의 수요 모두 만족 등을 꼽았다.

KOTRA 관계자는 “온라인 기술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의료 행위를 둘러싼 물리적인 장벽을 완화하고 효율성을 높인 사례가 시장의 호응을 얻는 것으로 판단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벤처기업들의 성공사례 및 일본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 등을 바탕으로 추후에도 예방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벤처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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