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비만치료제’ 시장, 올해 판도는?
성수기 앞둔 ‘비만치료제’ 시장, 올해 판도는?
기존 1위 일동 ‘벨빅’ 매출 감소 추세… ‘콘트라브’ 반사이익?
  • 안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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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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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가 뒤바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만체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동제약 ‘벨빅’이 실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동제약 ‘콘트라브’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1위 비만치료제 ‘삭센다’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매출 감소추세 벨빅, 식약처 마약류 취급 강화에 ‘흐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벨빅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9억원, 2분기 32억원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3분기 31억원, 4분기 2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23억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식약처가 최근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한 것도 벨빅의 매출액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벨빅의 주성분인 로카세린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지난 18일부터 마약류 취급자와 마약류취급 승인자가 마약류 제조·수입·유통·사용 등 모든 취급 내역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하는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벨빅의 처방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벨빅의 매출액이 줄어들긴 했지만 같은 기간 다른 비만치료제의 매출액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매출액 감소를) 벨빅만의 문제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식약처 시행규칙과 관련해서도 벨빅은 처방기간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일동제약 ‘벨빅’(왼쪽), 광동제약 ‘콘트라브’

식약처 시행규칙 반사이익 콘트라브, 시장점유율 오르나?

반면 그동안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벨빅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광동제약 ‘콘트라브’는 식약처의 시행규칙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콘트라브는 벨빅과 같은 식욕억제제 계열이지만 뇌(腦)의 식욕 중추와 보상 중추 내에 작용해 식욕을 절제하고 식탐을 억제하는 비(非)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6개월 이상 장기복용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 받았다.

광동제약은 지난 1월부터 동아에스티와 콘트라브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동아에스티가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콘트라브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이 113.4% 증가했다고 발표하는 등 콘트라브는 서서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콘트라브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약류 의약품 관리 강화 정책이 도입되며 비(非)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콘트라브의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1위 ‘삭센다’ 국내 랜딩… 비만치료제 시장 ’흔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비만 치료 신약 ‘삭센다’도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GLP-1(식욕 조절 물질) 유사체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 GLP-1과 약 97% 유사하다.

▲ 노보노디스크 삭센다.

삭센다는 최근 출시 2개월 만에 10개 종합병원 랜딩(처방 코드 진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2018년 상반기 내로 처방 병원을 15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기존 시장의 비만 치료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기존의 벨빅, 콘트라브가 주도하던 시장에 삭센다가 가세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삭센다가 하반기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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