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 심각 中병원, AI로 극복될까
의사 부족 심각 中병원, AI로 극복될까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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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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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중국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미국은 2.5명인데 비해 중국은 1.5명에 그치고 있어 보건의료 분야에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TI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AI를 포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첫단계로 2020년까지 전산화된 의료 진단 도구를 위한 기술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2월에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 IDC)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AI 의료 시장이 9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중국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KISTI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미국은 2.5명인데 비해 중국은 1.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 내 AI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국 의사들은 AI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준다는 점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베이징의 서부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현재 근무하는 병원을 예로 들면서 “하루 약 1만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단하는 상황에서 모든 영상을 주의 깊게 볼 수 없기 때문에 AI 진단 도구는 많은 짐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인식은 중국 내 의학 분야의 기술 발전을 쉽게 해준다. 현재 131개 기업이 의료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베이징의 한 병원은 검사 과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모든 폐 사진을 AI 알고리즘으로 스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서부의 한 병원에서는 이미 AI를 도입했다. 포토샵처럼 보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폐암으로 의심되는 이미지를 올리면, 수천 건의 임상 사진으로 훈련된 인공신경망이 보다 자세한 검토가 필요한 결절을 적색 정사각형으로 강조해 보여줘, 그중에서 혈관을 잠재적인 악성 종양으로 식별한 위양성을 걸러낸다.

중국 기업들도 AI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보철 전문의는 칭화대학교와 공동으로 의치 설계가 가능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고, 림프종 의사 펭리우는 초음파 데이터를 이용해 림프종 치료에 따른 혈전을 감지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칭화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아이플라이텍과 칭화대학교는 공동으로 AI를 개발, 지난해 중국 의사면허 시험에서 인간과 경쟁, 96%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KISTI 관계자는 “다만 의학 분야에서 AI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AI 진단 도구는 설명을 거부하는 복잡한 수학 프로세스를 사용해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이런 알고리즘을 사용한 의료 진단 도구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식품의약국은 작년 허가된 의료기기 목록에 AI 진단 도구를 도입했다. 이에 해당 도구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가격을 책정하기 전에 인증 신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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