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의료시장 ‘미용·성형’이 뜬다
라오스 의료시장 ‘미용·성형’이 뜬다
라오스 보건의료시장 韓 영향력 커 … 미용성형 시장, 라오스 진출 ‘열쇠’ 주목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5.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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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국내 의료기관들이 라오스 의료시장에 진출하려면 미용·성형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라오스 의료시장은 원조의존도(ODA)가 높다. WHO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최빈국인 라오스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예산 지출은 GDP의 약 1.9%로, 전체 정부지출 중 3.4%가 보건 분야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라오스는 최빈국을 졸업한다. 최빈국을 졸업할 경우 원조 규모가 줄어, 원조에 의존하고 있던 보건·교육 부문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라오스 보건분야 ODA 결과보고서(2015) [출처=KOICA]

보건의료시장의 핵심 키워드 ‘건강보험 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라오스 국민의 1인당 의약품 지출비용은 19달러로, 아세안에서는 미얀마(8달러)에 이어 2번째로 작은 시장이다. 하지만 라오스 전체 의료비의 46%는 정부가 아닌 개인 지출로, 각종 의료비의 개인 부담 비율은 80%에 이른다.

라오스는 ‘공공보건의료체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지출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또 정부지출의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4가지 건강보험을 하나로 일원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여기에 라오스 정부의 목표인 건강보험 통합 및 보험가입률 100%가 이루어질 경우, 정부 차원의 의료비 지원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장은 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라오스는 빈약한 정부재정으로 인해 2020년까지 일원화하려던 건강보험 제도를 2025년으로 기한을 미룬 상태로, 보건의료 시장 성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中·日과 함께 라오스 보건의료에 큰 영향

라오스의 보건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다자기구 및 비정부 기구를 제외하고, 라오스 보건분야 원조에 참여가 두드러지는 중국, 일본, 한국 등이다.

일본은 라오스 보건분야 공여기관 협의체의 의장을 라오스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맡고 있다. 2018년 1분기, 일본 소노우라 켄타로 차관은 약 19억엔(1740만달러)에 달하는 세타티랏 병원 및 참파삭주 병원 개선 협력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중국은 라오스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마호솟 병원 재건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말 공사를 시작해 2021년 10월 600개 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라오스에서 가장 큰 병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병원의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중국은 3년 동안 중국 전문가를 파견해 의료진을 교육할 예정에 있다.

한국은 KOICA를 통해 라오스 국립아동병원을 2011년 건립했다. 현재는 라오스 경찰병원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병원 의료시설 개선 및 의료진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라오스 성형시술 광고[출처=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구글 검색]

최근에는 한국이 라오스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길로 미용성형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라오스는 의료관광산업이 발달한 태국의 영향으로 피부미용, 치아교정 및 성형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상류층 여성을 중심으로 태국 원정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라오스 현지에도 보톡스나 지방흡입 등의 미용성형 시술을 제공하는 민간클리닉이 증가했고, 한국 원정 시술도 시작됐다고 KOTRA 보고서는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의 미용기술이 중국, 태국보다 고품질이라는 일반 대중의 인식도 이에 일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기간 수차례 내원해야 하는 미용시술의 특성상 라오스 현지에 미용 클리닉을 직접 열거나 기존 클리닉과의 제휴 형태로 한국 의료진과 기술력, 한국 제품 사용 등의 강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면 태국 및 한국으로 분산되고 있는 현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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