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과 의료개혁’을 선포하고 “더 뉴 건강보험 시대 열겠다”며 경영방침과 포부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회원들께서는 세계가 부러워한다는 지금의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어떻게 유지되어왔는지 잘 알 것”이라며 “보험급여를 해준다고 하면서 실상은 아무리 허리통증이 심해도 한 달에 2주밖에 물리치료를 받을 수 없고, 자체적인 혈액검사실을 운영하는 병원에선 모든 검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항목이 많아질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이기에 일부 항목은 외부업체로 검사를 위탁하고 있다. 건강보험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선의 진료를 제한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지금의 모습이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건강을 위한 건강보험재정의 정상화, 보험심사평가체계의 합리적 개혁, 의료전달체계와 급여기준의 합리적 개선 등이 우선적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1977년 당시의 열악한 경제 상황 속에 만들어진 저부담, 저수가, 저급여라는 3저를 개혁해, 국민건강을 위한 안전한 의료, 제대로 된 치료환경 조성을 위해 근본적으로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바꾸는 ‘더 뉴 국민건강보험’에 대해 의협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40대 집행부는 회원님들의 뜻을 한데 모아 강력한 조직력을 갖추어 이런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함과 아울러 국민건강에 위해가 되는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강행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구습을 혁파하고,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나가는 집행부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회원님들께서 안정적 진료환경 속에서 의학적 원칙에 따라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구하는, 의료제도가 항구적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