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오염된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 귀와 위장관계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의대 앤 레오나르드(Anne Leonard) 박사는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덴마크·노르웨이인 12만명을 대상으로 바다 수영과 감염성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바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귓병을 앓을 위험이 77%, 설사 등의 위장관질환에 걸릴 위험은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오나르드 박사는 “선진국에서는 바다 수영이 건강에 위험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바다 수영이 귀와 위장관계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다 수영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의 발생 원인은 산업 및 농업 폐기물과 생활 하수 등으로 바다가 오염됐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드 박사는 “젊거나 건강한 사람 대부분은 바다 수영으로 인한 감염질환에 걸려도 의학적인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어린이·노인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건강에 유익한 바다 수영을 막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사람들에게 해양 오염과 이에 관련된 감염성 질환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