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JW중외제약은 기존 연질캡슐 제형의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를 정제 형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두타스테리드 정제는 체내 흡수율과 기존 연질캡슐과 같다. JW중외제약 제제원료연구센터가 보유한 기반기술인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 ‘SMEDDS’(Self micro emulsifying drug delivery system)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잘 녹지 않는 성질을 지닌 약물을 가용화해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캡슐 형태의 제네릭 제품은 다수 출시됐지만, 국내 제약사가 정제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 제품은 기존 연질캡슐을 복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입안·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의 피막 파열로 인한 내용물 유출과 같은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두타스테리드 정제에 관해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에 관여하는 ‘5알파-환원효소’ 1·2형 억제제다.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과 소변을 볼 수 없는 급성요폐 증상 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탈모를 막는 역할을 한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두타스테리드(알파 차단제 복합제 포함) 시장 규모는 1조4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