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인력충원이 없다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3주기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전면 거부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한화센터 6층 회의실에서 임원과 대의원, 현장간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기관 평가 인증은 인증 기간에만 인력을 늘리고 환자수를 줄이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또 4월27일부터 5월26일까지 의료기관평가인증 개선 국민청원 운동을 전개하고, 의료기관평가인증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획기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별결의문을 통해 “의료기관평가인증제의 문제점은 이미 2015년 보건의료노조의 조사 결과 인증업무 준비로 인해 환자직접간호시간이 줄어들어 오히려 환자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73.6%, 병원업무상 실정에 맞지 않는 평가기준이 있다는 응답이 84.4%에 이르렀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편법과 눈속임도 심각하여 근무조당 근무자 늘리기와 환자 조정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어 현행 의료기관평가를 대국민사기극이라 규정하며, 일회성 반짝 평가로 끝나는 의료기관평가인증제의 폐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3주기 의료기관평가인증 전면 거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의료기관 내 갑질과 폭언 폭행, 인권 유린을 근절하고 노동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동존중 일터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을 위해 적극 나설 것 ▲올바른 인증제도의 개혁을 위해 적극 투쟁할 것 ▲의료기관간 수익추구 경쟁 중단과 의료공급체계를 바로 세우기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공공성 강화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의료혁명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인천성모병원 정상화 투쟁,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투쟁에 적극 나설 것과 산별교섭을 정상화 시키며, 10만 조합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조직적 토론과 교육을 통해 산별강화-현장강화에 앞장 서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