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연구소 건설 ‘붐’ … 인기 지역은
제약업계 연구소 건설 ‘붐’ … 인기 지역은
마곡·판교·대구 등 대형 연구단지 구축 … 지자체 ‘제약사 모시기’ 혈안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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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국내 제약업계 R&D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연구소를 새로 짓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서울부터 수도권 지방까지 위치도 다양하다.

현재 제약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역은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다. 이 지역에는 LG화학을 비롯해 삼진제약, 신신제약, 한독 등 다수 국내 제약사가 입주를 완료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우선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에 신축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모인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다. 연면적 111만㎡(약 33만5000평) 규모에 연구시설만 16개 동이 들어선다. 연구소와 사업부의 모든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판교테크노밸리 파스퇴르연구소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마곡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연구소를 이전한 뒤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바이오 의약품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마곡 지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이 밖에 한독 등도 마곡지구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 (왼쪽부터)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구본무 LG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 김성태 국회의원, 홍문종 국회의원이 지난 2014년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열린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비(非) 수도권 지역인 대구도 최근 제약사들에 인기다.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로 널리 알려진 명문제약은 올해 상반기 대구 혁신도시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 R&D(연구·개발) 지구에 신약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연구소에서 항암제와 치매치료제 연구를 시작해 향후 연구소에서 도출된 신약 완제품 제조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파마는 대구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를 착공했다. 연구소 부지는 2256㎡ 크기이며 투자 금액은 35억원 정도다.

한국파마는 한림제약, 동성제약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 첨복단지에 입주한 제약사다. 한림제약은 지난 2016년 12월, 지난해 11월에 각각 연구소를 준공했다.

▲ 한림제약은 지난 2016년 12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를 준공했다.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연구소가 몰려있던 경기도 판교에 둥지를 트는 제약사도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I-Square) 내에 신사옥과 R&D 센터를 짓고 있다. 투자 금액은 930억원에 달한다.

신사옥과 R&D 센터가 완공되면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중앙연구소 포함), 휴메딕스, 휴온스메디케어, 휴베나 등의 자회사와 휴온스내츄럴, 바이오토피아, 파나시 등 손자 회사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모든 사업장을 통합할 계획이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도 현재 경기도 화성 향남에 위치한 자사 연구소를 판교 바이오클러스터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산업 ‘핫’하다 … 지자체, 제약사 모시기 혈안

제약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투자가 늘어나자 각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선 제약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올해 8조2000억원 투자유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클러스터 사업의 극대화를 위해 세계적인 제약회사 투자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제약사를 유치하기 위해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에는 건일제약, 국제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화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조아제약, 종근당,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 20여개 국내 제약사가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 제약 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투자가 늘어나자 각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선 제약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제약사들의 공장이 밀집한 충청북도 역시 제약사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 이연제약 등 19개사와 506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충청북도는 올해도 투자유치자문위원 분과위원회 팸투어와 투자유치기업 사후관리, 수도권 정기포럼 참가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환경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를 유치하려는 지자체가 늘어나 공장이나 사옥, 연구소 등을 이전하거나 신축하려는 회사들도 고민이 많아졌다”며 “제약 인력들이 수도권을 선호해 기존에는 서울 근처로 시설이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각 지자체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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