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31일 의협 회장 불출마의 변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제가 의협 회장이 되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개혁 세력 내부의 분열과 비난, 표갈림으로 세상을 바꿀 기회를 날려 버리고 암울한 3년을 또 보내야 하는 사태를 막는 것으로 생각해 의협 회장 선거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권유받은 이후 전국의사총연합 최대집 상임대표와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과 의협 회장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여러 상황과 현실적인 제약으로 쉽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집 상임대표와 이용민 소장 중 단일 후보가 나온다면 그분을 최선을 다해 지지하겠다. 최 상임대표는 오랜 세월 동안 개혁 세력이 지향해야 하는 바른 방향을 제시했고, 이 소장은 의약분업 투쟁 때 몸 사리지 않는 투쟁을 했다”며 “단일화가 어렵더라도 개혁세력의 최종 승리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13만 의사는 ‘정치인과 공무원들로부터 부당하기 그지없는 대접을 받으면서 노예 상태를 지속할 것이냐, 아니면 억압의 족쇄를 깨고 나와 의료 현장의 전문가로서 온당한 대접과 존경을 받을 것인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의총 최대집 상임대표는 지난 10일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유력 인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기동훈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권고안과 관련해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지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장 등도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출마 가능성이 큰 인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