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남성 흡연자는 습성 황반변성 발병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50%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은 약 51만명으로 구성된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각각 6만4560명을 대상으로 2009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에 습성 황반변성 발생이 얼마나 일어났는지 살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기간 동안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비흡연 집단의 경우 154명, 흡연집단 에서는 227명이 각각 발생했다. 위험비로 환산하면 흡연집단이 비흡연 집단 보다 약 50% 더 높은 발생확률을 보였다.
단, 검진코호트 중 여성은 흡연여부를 밝힘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해 제외했다.
연구팀은 흡연집단을 보다 세밀화 하여 습성 황반변성 발생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도 발표했다. 흡연집단은 과거 흡연을 했으나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1만9688명)과 현재도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4만4872명)으로 구분했다.
조사기간 동안 금연집단에서는 60명, 현재 흡연집단에서는 167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비흡연 진단과 비교하면 금연집단은 21%, 흡연집단은 65% 더 높게 습성 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김성수 교수는 “아시아인에서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사이 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며 “특히,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 보다 금연집단에서 발생 확률이 낮다는 점은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을 지닌 환자나 건성 황반변성 환자 등 고위험 집단에서도 금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안과학회지에 ‘흡연과 습성황반변성 국가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