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에너지 대사 차단해 치료 성공
교모세포종, 에너지 대사 차단해 치료 성공
고시폴과 펜포르민 병용 투여로 증식 억제하자 생존기간 늘어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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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암세포의 에너지대사 작용을 차단해 성장을 막는 방법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암미세환경 연구과 김수열 박사는 대표적인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에서 에너지대사 과정을 약물로 차단해 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암세포에서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와 미토콘드리아 컴플랙스I을 각각 고시폴(gossy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으로 병용 억제했다. 실험 결과 암 증식에 필요한 에너지의 50% 이상을 억제 할 수 있었다.

치료하지 않은 교모세포종 이식 쥐의 경우 생존기간이 평균 42일이었지만, 고시폴과 펜포르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은 62.5일로 50%이상 늘었다.

▲ 세브란스병원 강석구 교수(왼쪽)과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

암세포의 에너지대사과정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증식과 침윤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암의 일반적인 에너지대사과정을 표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약물 저항성을 극복해 교모세포종뿐만 아니라 일반 고형암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석구 교수는 “고시폴과 펜포르민의 병용요법은 암이 정상 뇌 조직을 침윤하지 못하도록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다른 고형암에서도 암세포의 대사 과정은 임상에서 적용되지 않는 표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치료법 개발은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술이전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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