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제약사, 최소 7개 ‘유력’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제약사, 최소 7개 ‘유력’
대웅·한미·종근당·셀트리온 등 ‘주목’ … 유한·녹십자·광동, 올해도 1조 ‘무난’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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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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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할 제약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까지는 매출 1조원이 확실시 되는 제약사는 3곳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최소 7곳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광동제약에 이어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셀트리온 등이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1조 클럽’ NEW 멤버, 대웅·한미·종근당·셀트리온 등 ‘유력’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대웅제약 9729억원, 한미약품 9217억원, 종근당 9457억원, 셀트리온 8289억원(별도 기준) 등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종근당은 조금만 더 매출을 올리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는 수준이고, 셀트리온은 성장률이 급성장하고 있어 지난해 성장률의 반만 기록해도 매출 1조원을 여유있게 돌파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한 누적 매출 6532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 상승 관련,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해외 수출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맞춰 대웅제약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국내 복제약 최초로 미국에 출시한 항생제 ‘메로페넴’ 역시 톡톡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도 주목할만 하다.

한국투자증권측은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스위스 제약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HL161’에 대해 5억250만달러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을 29.7%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자회사 가치 역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임상2a상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등 앞으로 추가적인 R&D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대웅제약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므로 2018년은 예감이 좋다”라고 전망했다.

▲ 지난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할 제약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신약기술 수출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이듬해 수출 취소라는 악재를 겪으면서 1조 클럽 호칭을 반납했던 한미약품도 올해 재기를 노리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이 올해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는 이유는 연이은 글로벌 임상재개 때문이다. 제품 판권 도입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등의 성장세로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로 예정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롤론티스를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을 했다.. 스펙트럼은 올해 안에 롤론티스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약 4조5000억원 규모”라며 “롤론티스는 3주 제형 치료제로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연매출이 최대 1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연구 개발자들에게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기업 투자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대형 도입품목들을 대거 영입한 종근당도 올해 연매출 1조원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대형 품목인 인지장애개선제 ‘글리아티린’과 고지혈 복합제 ‘아토젯’의 매출 성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도입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의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종근당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 동력도 준비해 나가고 있다. 내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윗줄 왼쪽부터)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 (아랫줄 왼쪽부터) 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셀트리온

셀트리온, 바이오 기업 최초 ‘매출 1조’ 코앞 … 유한·녹십자·광동, 올해도 ‘무난’

올해 바이오 기업의 최초 ‘매출 1조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이 지난해 9900억원에서 올해 1조4600억원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8289억원에서 올해 1조2800억원대로 오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3개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유방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이르면 올해 2월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혈액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FDA는 지난해 6월 셀트리온이 제출한 트룩시마의 바이오 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허가 여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태영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렘시마 등의 유럽 매출 상승세와 함께 미국 매출도 본격 상승하면서 2018년 1조원이 넘는 매출액과 9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며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저렴하면서도 약효와 안전성을 충족시킨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은 올해도 매출 1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2017년 매출액 1위는 유한양행으로 1조477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녹십자 1조3010억원, 광동제약 1조1501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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