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특수클리닉 운영 통해 ‘골든타임’ 사수
10개 특수클리닉 운영 통해 ‘골든타임’ 사수
[토요센터탐방 (24)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뇌혈관질환 재발 예방은 물론 한방 치료까지 ‘원스톱’ 운영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20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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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가 모두 모여 치료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19)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30년 역사, 7만명의 화상 환자가 말해준다”
[(20) 한일병원 화상센터] “전기화상, 일반 화상보다 더욱 심각 … 고압 전기화상은 뼈 절단까지 필요”
[(21) 경희대병원 어르신 진료 센터] “노인질환, 단편적으로 접근하면 치료 어려워”
[(22)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4개과 협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장점
[(23)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 “한강성심병원 양대 주축으로 성장 중인 심·뇌혈관센터“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경희의료원 뇌신경센터는 10개 특수클리닉을 운영하며 골든타임 내 환자 처치는 물론, 처치 후 환자의 2차 재발 예방 처치까지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센터는 10개 특수클리닉으로 구성돼 있다. ▲뇌혈관 클리닉 ▲감마나이프 클리닉 ▲뇌종양 클리닉 ▲안면경련 및 안면통증 클리닉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클리닉 ▲뇌전증(경련·간질)/수면 클리닉 ▲말초신경질환 클리닉 ▲척추·신경 클리닉 ▲치매 및 노화 클리닉 등이다.

특수클리닉 운영은 뇌경색과 뇌출혈 외에도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간질·뇌종양·말초신경계 질환 등 뇌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신경과와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의 통합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타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한 진료실도 구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의·한 협진도 가능해 다양한 시각에서 환자 치료에 접근 가능하다. 경희의료원은 의·한 협진 시범사업의 기관으로 선정돼 활동 중으로, 환자는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와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의주 교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양쪽 진료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다.

▲ 경희대병원 전경

10개 특수클리닉 구성, 골든타임 내

이같은 구성은 뇌혈관 클리닉의 뇌혈관우회로술·혈관내 스텐트 삽입술·경동맥절제술 등 최고난도 뇌혈관질환 수술을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소위 ‘골든타임’ 내에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증상 발생 최대 4시간 반 이내에 도착한 환자는 영상의학과에 의뢰, 혈관 내 혈전을 제거하는 ‘정맥혈전용해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받는다. 이후 환자는 뇌혈관클리닉에서 2차 발병 예방 치료를 받는다. 뇌경색 환자의 25%가 재발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심장질환을 동반, 전신마취 수술이 힘든 경우에는 영상의학과 신경중재팀이 나서 수술 대신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뇌동맥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기 뇌동맥 조영 검사를 바탕으로 동맥류를 제거, 파열 위험을 없애주기 위해 의료진이 대기한다.

최신 기술 도입도 적극적이다. ‘기능성 신경네비게이션 유도 하 뇌종양 수술’이 대표적인데, 이 수술은 기능성 MRI를 통해 중요한 중추(운동·감각·언어·시력)를 수술 전 확인하고, 그 영상을 수술실에서 신경네비게이션에 합성한 뒤 진행하는 방법이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과장은 “영상장비의 발전은 환자별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뇌종양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며 “다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완전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희의료원 장대일 뇌신경센터장은 “환자가 원하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각오”라며 “연구 진료 교육 3박자가 막힘없이 고루 잘 돌아가는 뇌신경센터, 뇌혈관클리닉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장대일 센터장과의 인터뷰.

▲ 뇌신경센터 장대일 센터장

-. 뇌신경센터에서는 10개나 되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급성기부터 만성기까지 뇌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센터를 만들기 위함인가.

“뇌질환뿐만 아니라 척수, 말초신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경계 질환을 아우르는 센터를 지향한다.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진단,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에 이르기까지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전문의들이 24시간 대비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뇌혈관클리닉 팀에서는 응급의학과와 신속한 원스톱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응급 CT 및 MRI의 3차원 혈관영상, 관류영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중재파트 전문의들 간에 핫라인이 구축돼 원내 OCS와 연계된 SMS 문자서비스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항상 지키고 있는 등 365일 24시간 정맥혈전용해술 및 기계적 혈전제거술이 가능하다.

또, 2009년부터 운영된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1, 2차 학회 인증을 통해 잘 관리되고 있으며, 심전도, 혈압 등이 24시간 모니터링돼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경희대병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모든 급성기 뇌졸중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 뇌혈관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해 의료진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선 의료진 간에 소통이 중요해 질 향상 태스크포스 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뇌졸중집중치료실 관리를 위해 매월 실무회의 개최, 3개월 간격으로 담당 간호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입원 환자들이 퇴원 후 재발하지 않도록 원내 교육실에서 체계적인 환자 및 보호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 10월 29일 세계뇌졸중의 날을 기념해 일반인 대상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 한방과의 협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병원내 입원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뇌졸중 환자들은 한방중풍센터와 유기적으로 협진을 시행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 진료의뢰 시 담당 의사, 한의사는 24시간 이내에 회신하고, 각종 검사 및 치료, 진료상담을 통해 의학-한의학적 협진을 수행하고 있다.

한방병원 입원 중에도 항혈전제 등의 약물치료가 가능하며, 의대병원 입원중에도 침치료 등의 한방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또한, 뇌졸중 이외 다른 뇌질환이 있는 경우 주로 심장-순환내과 교수님들과, 암 환자의 경우 사상체질과 및 한방암클리닉 등과 협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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