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비만 시 자녀 비만 가능성 4.6배 높아
부모 비만 시 자녀 비만 가능성 4.6배 높아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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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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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의 영향은 아빠보다 엄마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2015~2016년 기준 일반건강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6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의 14.44%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그렇지 않 경우(3.16%)보다 약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엄마만 비만인 경우는 8.32%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아빠만 비만인 경우(6.63%)보다 자녀 비만율이 약 1.3배 높았다.

고도비만을 기준으로 하면 부모 모두 고도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26.33%로 가장 높고, 엄마만 고도비만인 경우 15.16%, 아빠만 고도비만인 경우 11.32%,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5.26%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 모두 저체중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0%로 가장 낮고, 엄마만 저체중인 경우 1.9%,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 2.4%, 부모 모두 저체중이 아닌 경우 6.5%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별로 보면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가 여아인 경우의 비만율(15.19%)이 남아인 경우(14.05%)보다 비만율이 1.14%p 더 높았으며, 부모 모두 고도비만일 때 자녀가 남아인 경우 비만율(27.9%)이 여아인 경우(23.39%)보다 4.51%p가 더 높았다.

▲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지역별로 보면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의 자녀 비만율은 제주특별자치도(19.26%)가 가장 높았고, 전라남도(17.51%),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16.89%) 순이었다. 낮은 순서는 대전광역시(11.05%), 전라북도(12.74%), 서울특별시(12.89%) 순이었다.

영유아 식사속도가 빠른 비율은 부모 모두 비만일 때 가장 높게 나타났고, TV 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경우는 엄마만 비만일 때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영유아의 식사속도가 빠르거나 TV 시청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는 “이번 건강보험공단의 분석결과는 부모 비만과 영유아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양자간의 상관관계가 생물학적 요인에서 비롯된 부분도 없지 않겠으나, 영유아의 식습관과 TV시청시간이 영유아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은 “외국 연구에서는 부모의 비만과 자녀의 비만을 연계해서 분석한 사례가 많았지만 국내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엄마가 주로 자녀의 식사를 챙기는 경우가 많아 엄마가 비만한 경우 자녀가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나, 아빠가 자녀의 식사를 주로 챙긴다면 아빠 비만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자료의 한계를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는 “소아비만의 원인으로서 가족력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가족의 유전적인 성향과 식생활 습관이 아이의 비만을 유도하기 때문에 소아비만의 치료는 반드시 가족 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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