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농촌 사람이 도시 사람보다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 랜드코퍼레이션의 레지나 시(Regina Shih) 수석 연구원은 2000~2010년 55세 이상 미국인 성인 1만6000명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지난 2000년 농촌과 도시의 인지기능 장애 환자는 각각 20%, 16%로 집계됐고 치매 환자는 각각 7%, 5.4%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농촌과 도시의 인지기능 장애 환자 비율은 각각 16.5%, 15%, 치매 환자 비율은 각각 5%, 4.4%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농촌과 도시에서 인지기능과 치매 환자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농촌의 인지기능과 치매환자 비율은 여전히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 연구원은 “농촌의 고령화는 도시 인구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치매 발생 위험에 놓인 농촌 인구에 대한 장기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돼 기억력·언어능력·시공간 파악 능력·판단력·추상적 사고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약 65만명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