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 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를 판매하고 있는 화이자가 FDA로부터 램시마와 성분이 같은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FDA는 13일 화이자의 관절염 치료제 ‘IXIFI’(INFLIXIMAB-QBTX)에 대한 시판을 승인했다.
IXIFI는 로슈의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소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판상형 건선 등으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와 같다.
화이자 측은 아직 IXIFI의 판매와 관련해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은 만큼 화이자가 향후 램시마 대신 IXIFI 판매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램시마 제조사인 셀트리온 “양사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공고하다”며 이를 일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화이자가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과 전 세계에 걸친 특정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의 판매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이자 측은 ‘우리는 셀트리온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미국 및 특정 시장에서 INFLECTRA를 상업화해 환자와 의사에게 승인된 적응증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해왔다”며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화이자와 협의 과정에서 각 사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공고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미국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매출액은 3400만달러(한화 약 379억원)로 지난 2분기 매출 2300만달러(한화 약 256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400만달러(한화 약 825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