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간호계가 정부에 간호사의 인권보장과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정우회 및 9개 간호대표단체는 3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의 인권보장과 근무조건 개선, 이젠 국가가 책임져야 할 때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간호계는 한림대 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선정적인 추게 한 사태와 을지대병원·을지병원이 간호사를 상대로 근로기준법과 모성보호법을 위반한 의혹 등의 이른바 병원 내 ‘갑질문화’와 씨름하고 있다.
이날 간호정우회는 “병원 경영진은 ‘고객만족’이라는 미명 하에 병원의 위계적 질서와 비민주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간호사에게 헌신과 순응을 강요해 왔다”며 정부에 간호사와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간호사는 인권침해 속에서 병원을 떠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돼 버렸다”며 “간호사는 환자의 권리와 인권을 옹호하는 의료인이다. 간호사의 인권보장은 환자권익 향상에 기여한다. 환자와 간호사의 인권이 보장될 때 병원 조직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에 ▲간호사의 인권을 침해하는 열악한 근무조건의 개선 ▲간호학과 입학증원 정책을 근무조건 개선 이후에 재고할 것 ▲야간전담 간호사제도의 전면 수정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