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유년기 트라우마, 딸에도 영향”
“어머니의 유년기 트라우마, 딸에도 영향”
전쟁 피난 경험 어머니의 딸, 기분 장애 위험 4배 높아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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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어머니가 유년기에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딸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건강 및 인간발달연구소 스티븐 길맨(Stephen Gilman) 박사는 지난 1941~1945년 사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피난을 경험한 어머니를 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전쟁 중 피난을 경험한 어머니들과 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딸들의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발생 위험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난한 어머니의 딸들은 핀란드에 남아 가족과 지낸 어머니의 딸들보다 기분 장애로 입원할 가능성이 4배 높았다.

▲ 어머니가 유년기에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딸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쟁 당시 피난한 핀란드의 미취학 아동은 4만9000명이었다. 피난지는 스웨덴의 위탁가정이었다. 이들은 새로운 가족과 환경, 언어에 적응해야 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핀란드 사회에 다시 적응해야 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피난한 어머니의 딸이 어머니와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같은 수준인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다만 어머니가 유년기에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자신의 유전자 기능을 변화했거나 딸의 양육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길맨 박사는 “임신 중 겪는 트라우마가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어머니가 유년기에 경험한 트라우마도 자녀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정신의학 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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