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이용한 온천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최근 레지오넬라증을 확진 받은 환자 2명이 지난달 13일부터 16일 사이 솔샘온천(청송 대명리조트, 경상북도 청송군)을 이용한 것을 확인해 경상북도와 청송군보건의료원이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환자 58세 남성은 호전 중이며, 다른 53세 남성은 회복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에 따르면 확진 환자 2명은 레지오넬라증 발생 전 2~10일(잠복기) 이내 솔샘온천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온천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질본은 “지난 1일 환경검체를 채취해 레지오넬라균 배양검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2일에는 리조트 및 온천 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환경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해당 온천 사용을 중지(11월3일)했고, 소독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13일부터 11월2일까지 해당 온천 이용 후 2주 이내에 발열, 오한,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당 온천 이용력이 있음을 알리고,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레지오넬라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청소군보건의료원(054-870-7222) 또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이다. 오염된 물속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사람 간 전파는 없다. 감염원은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기, 온천 등과 같은 에어로졸 발생시설이다.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전신피로감, 호흡곤란 등 비특이적 증상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 폐렴과 발열, 근육통, 오한 등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폰티악 열로 나뉜다. 치료는 레지오넬라 폐렴의 경우 퀴놀론(레보플록사신), 마크로라이드(아지스로마이신) 등의 항생제로, 폰티악 열은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