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봄이나 겨울에 출산하면 산후우울증 발생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지에 저우(Jie Zhou) 박사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 2만169명 중 산후우울증을 겪은 81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봄이나 겨울에 출산한 여성들은 다른 계절에 출산한 여성들보다 산후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저우 박사는 “날씨가 추우면 가족들은 야외활동보다 산모와 아기와 함께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며 “이 같은 조건이 산후우울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기간이 비교적 긴 임산부는 산후우울증 위험이 낮았고, 경막외 마취를 받지 않는 임산부는 산후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도 얻었다.
산후우울증 발생 위험은 인종, 체질량지수(BMI)에 따라서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여성은 다른 인종 여성보다 산후우울증 발생 위험이 적었고, BMI가 높을수록 산후우울증 발생 위험이 커졌다.
이 연구결과는 2017년 마취통증의학과 연례회의(ANESTHESIOLOGY 2017 Annual meeting)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