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3Q 실적 향방은?
다국적사 3Q 실적 향방은?
J&J ‘레미케이드’ 시밀러 공세 견딜까? … 로슈, 2Q 실적 이어갈까? … 바이오젠, 신경학 분야 집중 … 릴리,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 도전 … CAR-T 비싼 약가 극복 여부 주목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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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다국적사들이 지난 2분기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제약시장의 경쟁에 열기를 더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현재 전망을 공개한 다국적사의 주력 제품들의 현황을 짚어봤다.

J&J, 美 레미케이드 시장 수성할까?

우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두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존슨앤존슨(J&J)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와 바이오시밀러 레미케이드들의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오리지네이터 레미케이드는 유럽에서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공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료계의 인식이 떨어는 점과 J&J가 병원·보험사를 대상으로 펼치는 끈끈한 마케팅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장벽이 아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램시마의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액은 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레미케이드는 같은 기간 11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수치지만, 유럽(-39%)과 비교해 매출 하락 폭이 작았다.

J&J 관계자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공세는 아직 미미하다”며 “레미케이드의 매출 실적은 당분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J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주목받는 제품에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업트라비’(셀렉시팍)와 ‘옵수미트’(마세텐탄) 등도 있다. J&J는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직면한 레미케이드의 매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악텔리온을 인수하면서 이 제품들을 확보한 바 있다.

이 밖에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인터루킨(IL)-23 억제제 계열 건선 치료제 ‘트렘피아’(구셀쿠맙)의 성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J&J 수뇌부는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자렉스’(다라투무맙)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서스티나’(팔리페리돈), 항응고 치료제 ‘자렐토’(리바록사반) 등이 내년 4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슈, 항암제로 2Q 상승세 이어갈까?

로슈의 3분기 매출 실적은 지난 2분기처럼 항암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독감 치료제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억2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라이벌인 BMS의 ‘옵디보’(니볼루맙)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얼마나 따라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제품으로 지난 3월 FDA에서 허가받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를 꼽았다. 이 제품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억9200만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매출액을 10억달러, 오는 2020년에는 3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emicizumab)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FDA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다만 임상시험에서 혈전 색전증,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내년 2월께 미국과 유럽 허가에 도전할 전망이다.

바이오젠, 스핀라자 ‘주목’ … 베네팔리·플릭사비도 ‘관심 집중’

바이오젠의 미첼 보우나초스(Michel Vounatsos) 회장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는 2019년까지 신경과학분야 연구·개발(R&D)에 매년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 척추성 근위축증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젠은 올해 3분기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의 매출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핀라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 1분기 대비 328% 증가한 2억300만달러로 집계돼 3분기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하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3분기 매출 실적도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베네팔리의 2분기 매출액은 8870만달러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인 6530만달러보다 36% 증가했으며, 플릭사비의 2분기 매출액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인 60만달러보다 216.7% 증가한 19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릴리 ‘버제니오’, 젤잔즈와 키스카칼리와 경쟁 돌입

릴리는 항암제와 당뇨병 치료제의 3분기 매출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지난달 FDA 허가를 획득하며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노바티스의 ‘키스칼리’(리보시클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약 분석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버제니오가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오는 2022년에 연간 18억달의 매출액을 올리며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함께 주력 의약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등은 약가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릴리의 3분기 매출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특히 자디앙이 경쟁사 J&J의 ‘인보카나’(카나클리플로진)를 앞지르길 바라고 있다.

노바티스 ‘CAR-T’ 3분기 향방은?

▲ 노바티스 스위스 본사 <출처:연합뉴스>

노바티스는 지난 8월 FDA에서 승인받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s, CAR-T) 치료제 ‘킴리아’(tisagenlecleucel)의 출시와 상업화에 전략을 짜는 데 여념이 없다.

CAR-T는 신개념 항암제로 불리며 기존 암 치료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1년 치료비용이 47만5000달러(한화 약 5억3600만원)에 달해 어느 정도 판매될지 의문 부호가 생긴다.

노바티스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공공의료보험기관(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 CMS)과 협의를 통해 한 달 안에 킴리아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에게만 비용을 받도록 할 전망이다.

노바티스는 올해 3분기 실적에 두각을 보일 제품으로 건선 치료제 ‘코센티스’(세쿠키누맙)와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를 꼽았다. 이 제품들이 제네릭 잠식에 놓인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마티닙)의 매출액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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