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SK, 제약·바이오 시장서 ‘두각’
진격의 SK, 제약·바이오 시장서 ‘두각’
SK바이오텍, 글로벌 CMO 도약 중 … SK바이오팜, 신약성과 목전 … SK케미칼, 백신시장 다크호스
  • 이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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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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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국내 굴지의 그룹사인 SK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은 저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며 그룹사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한몫하고 있다.

SK의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인 SK바이오텍은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현재 대전 대덕단지에 16만ℓ 규모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SK바이오텍은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규모가 기존의 2배인 총 32만ℓ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세종공장 준공에 이어 향후 3년 동안 공장을 계속 증설,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ℓ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참고로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아일랜드 스워즈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 및 판매 기지를 마련한 바 있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SK바이오텍이 2020년 글로벌 TOP10 CMO(위탁생산회사)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 SK바이오텍은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현재 대전 대덕단지에 16만ℓ 규모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SK바이오텍은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 규모가 기존의 2배인 총 32만ℓ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글로벌 신약, 美 진출 초읽기

SK의 다른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약물은 미국 FDA로부터 탁월한 약효를 인정받아 뇌전증 신약 중 세계 최초로 임상3상 약효시험 없이 신약 승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NDA) 신청을 할 계획으로, 현재 글로벌 마케팅이 한창이다.

SK바이오팜이 미국 재즈(Jazz)사와 공동개발 중인 수면장애 신약(SKL-N05)도 임상3상 시험을 모두 완료하고 NDA(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 신약은 수면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약효가 탁월할 뿐 아니라 장기 투여해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희귀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2상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카리스바메이트는 과거 다국적제약사 존슨앤존슨에 기술 수출했던 약물이다. 존슨앤존슨이 카리스바메이트의 시판허가 획득에 실패하면서 양사의 계약이 해지됐고, 이후 판권은 다시 SK바이오팜으로 돌아왔다.

SK바이오팜은 임상결과를 분석해 카리스바메이트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았고 프로젝트명을 ‘SKL-N09’로 명명했다.

SKL-N09은 전임상과 임상1상 시험에서 전신발작 억제 효과와 우수한 약효,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경쟁 약물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적정용량을 투약하는 타이트레이션(titration) 과정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향후 SKL-N09의 적응증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 SK바이오팜 신약 파이프라인(출처 : SK바이오팜 홈페이지)

SK케미칼, 세계 두 번째로 대상포진백신 개발 … 백신 자급화 기여

SK케미칼은 백신사업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방식을 도입한 SK케미칼은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주’(NBP608)의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스카이조스터주는 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MSD의 ‘조스타박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대상포진백신이다. 이 약물의 허가로 국내 백신 자급률이 50%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케미칼은 이미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으며, 국가 출하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국내 병·의원에 스카이조스터주를 공급할 계획이다.

▲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방식을 도입한 SK케미칼은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주’(NBP608)의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폐렴구균, 소아장염 등 백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민성방광치료복합제 ‘THVD-201’ 등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FDA에 이어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혈우병 치료 신약 ‘앱스틸라’(AFSTYLA)의 시판허가를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윤정 씨가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한 뒤 관련 사업 분야에 대한 그룹사의 지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SK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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