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한국노바티스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박출 계수가 감소된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나트륨염수화물)를 국내 급여 출시했다고 밝혔다.
엔트레스토는 심장의 신경호르몬계(NP계)에 작용해 신체의 보호기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지오텐신 II 수용체(ARB)를 차단하는 이중 기전의 치료제다.
엔드레스토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 6월 열린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과 경제성 평가 급여의 적정성을 인정받아 심사를 통과했으며, 1일부터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제로 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급여 기준에 따라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됐고NYHA class II-IV) 좌심실구축률이 35% 이하인 만성 심부전 환자 중 ACE억제제 또는 ARB 차단제를 표준 치료와 병용해 4주 이상 안정적인 용량으로 투여중인 경우 급여를 적용 받지만, 병용 투여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메디컬센터 배리 그린버그(Barry Greenberg) 박사는 ‘새 치료제 도입 이후 심부전 치료 및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발표에서 엔트레스토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미국 연구팀은 만성심부전 환자 총 8442명을 대상으로 엔트레스토와 현행 표준 치료제인 ACE억제제 ‘에날라프릴’의 생존 기간, 효과 등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엔트레스토는 ‘에날라프릴과 대비해,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을 20%,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20%,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내약성은 에날라프릴과 대등한 수준이었다. 에날라프릴 복용군 대비 엔트레스토 복용군에서 저혈압과 비중증 혈관 부종은 더 나타났지만 신손상, 고칼륨혈증, 기침은 더 적게 나타났다.
배리 그린버그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를 근거로 미국심장병학회, 미국심장협회, 미국심부전학회, 유럽심장병학회 등은 임상진료지침 가이드라인에서 엔트레스토를 최상위 등급 약제인 Class I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편, 심부전은 유방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일부 암보다 사망률이 높고,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으로 인해 단일 심장 질환으로는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질병이다.
국내 심부전 환자의 의료비용 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4명 중 1명은 입원을 경험하고, 입원을 경험한 환자들의 연간 의료비용은 567만472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가 사망 전 3개월에 사용한 평균 의료비는 약 683만원으로 사망한 한자의 의료비 부담은 더 컸다.
국내 심부전 환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최근 7년(2010~2016년) 동안 약 22%, 진료비 부담은 약 82.3% 증가했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약 3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