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주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New York University) 캔데이스 라이오(Candace Raio) 박사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사람들을 주변 환경의 변화에 둔감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에게 컴퓨터 화면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특정 영상을 볼 때마다 손목에 약한 전기충격을 가했다.
하루 뒤에는 특정 영상을 보여주면서 얼음물에 손을 담그도록 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알파 아밀라아제와 코티솔을 증가시켰다. 그러자 시간이 지날수록 대상자들이 손목에 가해지는 전기충격 등을 더는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영상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의 생리적 반응을 측정하고 스트레스와 위험 인식 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주변 환경 변화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잠재적으로 주변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