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전자 담배 증기의 함유된 니코틴은 심장 내 아드레날린 수치를 증가시켜 심장마비 및 심장 돌연사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의과대학 홀리 미들커프(Holly Middlekauff) 박사팀은 건강한 비흡연자 3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피험자들에게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 액체가 들어 있지 않은 전자담배 등을 각각 30분 동안 60번 들이마시게 했다.
연구결과,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사용한 군은 높아진 아드레날린 수치로 인해 심박변이도는 20% 낮아졌고, 심박수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군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심박변이도는 신체활동이나 외부자극에 등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몸의 반응 중 하나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변화 정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심박변이도는 변화폭이 크고 불규칙한 것이 정상이다.
미들커프 박사는 “전자 담배는 발암 물질의 양을 현저하게 낮췄으므로 일반담배의 대안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전자 담배 니코틴에 장기간 노출 될 경우, 심장에 악형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담배 사용자는 전자 담배로 전환하는 것이 더 좋지만, 비흡연자의 경우 전자 담배도 몸에 해로우므로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