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GSK가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가 MSD ‘조스타박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Pmlive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찬성 11표)로 싱그릭스를 50세 이상 대상포진 성인 환자에 쓸 수 있도록 권고했다.
임상시험에서 싱그릭스는 7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한 결과 90% 이상의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4년 동안 지속시켰다. 대상포진 발병률과 만성통증의 한 형태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PHN)의 평균 발생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오는 2022년 11억3000만달러의 글로벌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GSK는 싱그릭스의 승인신청서를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각각 유럽과 일본 보건당국도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발병률과 부작용 발생률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경쟁사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스타박스’ 대항마는 등장했는데, 이상반응 소송으로 ‘전전긍긍’
반면 조스타박스는 이상반응 소송에 휘말렸다.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조스타박스의 이상반응 피해자 18명은 지난 7월 “MSD가 조스타박스의 이상반응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조스타박스가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발휘하지 않고 오히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SD 측은 “조스타박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입중됐다”며 “지난 2006년 미국 승인 이후 3600만 도즈 이상 공급됐으며,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서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에서 현재 조스타박스 소송은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류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미시간, 위스콘신주(州)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은 수포성 발진을 동반하는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발병하며,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는 장기 신경통(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중증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조스타박스는 지난 2013년 7월 출시됐으며, MSD와 녹십자가 공동판매하고 있다. 50세 이상 성인에서 대상포진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