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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꺾다[연작기획 :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 콜라보 시대 ①] ‘내성·부작용’ 덜어내고 암 정복 나서 … 의사·환자 ‘이목집중’ … 반응 환자 20~30% 그쳐 … ‘병용요법’ 돌파 전략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9.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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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존 항암제가 암을 억제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것과 달리 완치에 가까운 치료 상태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훨씬 적어서다. 암환자들은 아직 적응증을 인가받지 못한 상태여도 고액 부담을 감수하며 비급여로 약물을 처방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기존 항암제, 특히 표적항암제는 아예 시장에서 퇴출될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동시에 처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4회에 걸쳐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위상 변화와 협약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①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꺾다
② 제약사들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콜라보’ 시도중
③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앙숙’? 아니면 ‘단짝’?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 인터뷰)
④ ‘환자 선택’ 받는 면역항암제 … 표적항암제 자리는? (BMS제약 이승훈 전무 인터뷰)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흑색종을 앓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말 항암제를 투여받은 지 약 4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면역항암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였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70대 폐암 환자 A씨는 지난 2014년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이 불가능해 화학치료를 시작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해 치료 6주 만에 종양 크기가 40% 줄어 현재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에 실패한 환자와 부작용이나 내성에 시달린 환자들에게 ‘기적의 치료제’나 ‘마지막 치료 옵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단 이 약물에 반응한 환자들은 효과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환자들은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경험하기도 한다. 

‘내성·부작용’ 걱정 없이 암 잡는다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를 차단,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BMS의 ‘옵디보’(니볼루맙)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이 대표적인 항PD-1 계열 면역항암제다.

▲ BMS·오노약품공업 ‘옵디보’

이 계열의 면역항암제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 ‘PD-L1’이 면역 T세포 표면의 ‘PD-1’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면역 T세포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발각되지 않기 위해 위장하고 돌아다니는 암세포를 면역세포의 공격 대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지만,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이 기존 항암제보다 훨씬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 MSD ‘키트루다’

독성도 강하고 치료효과도 미미했던 기존 1세대 화학항암제에 이어 2000년경부터 출시된 표적항암제는 2세대로 분류되며, 현재까지 여러 암종의 특정 유전자 변이를 공격하는 기전으로 기존 화학항암제와 함께 암치료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암세포는 수많은 유전자 변이를 만들어 표적항암제를 피할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한다. 바로 내성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면 출혈성 이상반응 문제도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의사·환자 선호하는 치료 옵션 될 것”

종양 전문의들은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와 달리 면역항암제는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면역항암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간암 표적항암제의 치료 반응률은 2~3%에 불과하지만, 면역항암제는 20%에 가까운 반응률이 기대된다”며 “면역항암제는 표적항암제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고 내성 문제도 덜해 많은 의사와 환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 리서치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169억달러(약 20조원)다. 면역항암제의 시장 규모는 앞으로 매년 23.9% 증가해 오는 2022년에는 758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은 2037개로 전체 항암제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면역항암제가 ‘혁신적 의약품’이라는 날개를 달고 상승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에 반응하는 환자가 20~3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 의과학자들은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 발굴에 매진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약제와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유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권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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