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C형 간염 치료제, 신경전 ‘재점화’
다국적사 C형 간염 치료제, 신경전 ‘재점화’
대한간학회 ‘The Liver Week 2017’ 개최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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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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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간학회가 23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The Liver Week 2017’를 개최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SD와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제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다시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간학회 주최로 열린 ‘The Liver Week 2017’에서 MSD, 애브비, 길리어드사이언스, BMS 등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4파전 구도를형성하며 의료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및 애브비의 ‘비키라’(옴비타스비르+피리타프레피르+리토나비르)·‘엑스비라’(다사부비르)는 각각 5월과 6월 급여권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소발디’(소포스부비르)·‘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와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는 글로벌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제파티어’ 1일 1회 복용 “편의성 높다”

MSD는 ‘제파티어’가 높은 유효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전자 1b형 환자가 복용하기 편하게 출시된 점을 부각했다.

MSD 관계자는 “‘C-EDGE’ 임상시험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의 SVR12는 98%로 높은 유효성을 나타냈다”며 “1일 1회 복용하면 돼 복약순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경증이나 중증 신장애 환자, 대상성 간경변 환자에 추가적인 검사 및 용량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파티어는 지난 5월1일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 제품의 정당 약가는 13만43원이며, 12주 치료 기준 본인부담액(30%)은 327만7084원이다.

‘비키라·엑스비라’ 보험 급여 ‘완료’ … 복용 편의성 아쉬워

애브비의 ‘비키라’와 ‘엑스비라’는 지난 1일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애브비에 따르면 ‘비키라+엑스비라’ 병용요법은 유전자 1b형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아시아인 754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SVR12(12째 바이러스 완치를 의미) 100%를 달성했다.

다만 복용 편의성은 아쉽다. 유전자 1b형 환자의 경우, 비키라는 1일 1회를 아침에, 엑스비라는 1일 2회 아침·저녁으로 복용해야 한다. 1일 1회 복용하는 제파티어보다 편의성이 떨어진다.

대신 중증 신장애 환자도 복용할 수 있고 내성문제가 적은 장점이 있다는 것이 애브비측의 설명이다.

애브비 관계자는 “비키라요법은 경증, 중등도 또는 투석환자를 포함한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다”며 “바이러스의 생활 주기 내의 여러단계에서 작용해 내성 양상이 겹치지 않는 3D요법”이라고 말했다.

비키라와 엑스비라의 본인부담금액(30%) 각각 273만3423원, 25만4671원이다. 12주 병용시 약가는 298만8094원으로 제파티어(327만7084원)보다 30만원 가량 싸다.

‘소발디·하보니’ 해는 결국 저문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발디와 하보니는 저무는 해다.

소발디와 하보니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4.5% 감소해 C형 간염 시장에서 점차 맥을 못 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MSD와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제가 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으며, C형 간염 치료제 수요 감소가 겹쳐 매출 감소는 계속될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지난해 8월부터 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으며, 본인부담금액(30%)은 각각 647만9500원, 750만24원으로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닥순요법은 ‘자연도태’ 중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도태되어가는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도 이번 학술대회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며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억2600만달러(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경쟁사의 제품에 밀려 C형 간염 치료제 판촉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MS CFO 찰스 밴크로프트(Charles Bancroft)는 “최근 다클리자와 순베프라는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판촉활동을 중단했으며 2017년 매출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낸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24주 치료에 환자부담금액(30%)은 257만954원이다. 경쟁 제품보다 치료 기간이 2배로 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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