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강박증, 맞춤 치료 가능해진다
우울증·강박증, 맞춤 치료 가능해진다
에스시탈로프람 용량 조절 기전 규명 … 다른 약제와 병합 요법 가능성 열어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6.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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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 치료에 쓰이는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을 목적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환자 맞춤 치료 방안을 제시했다.

▲ 사진 왼쪽부터 김의태 교수, 권준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연구팀은 에스시탈로프람의 용량과 뇌에서 세로토닌을 흡수하는 수용체 점유율 간의 특성을 규명해 효율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12명의 건강자원자를 대상으로 에스시탈로프람을 복용하도록 한 후 에스시탈로프람의 혈중 농도와 에스시탈로프람에 의한 뇌 수용체 점유율을 양전자 단층촬영(DASB PET)으로 연속 측정했다.

연구 결과 에스시탈로프람에 의한 혈중 농도와 수용체 점유율의 관계가 뇌 영역 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는데, 뇌 뒤쪽에 있는 배측봉선핵(Dorsal raphe nucleus)에서 피각(Putamen)에 비해 세로토닌을 흡수하는 수용체의 밀도가 높아 에스시탈로프람이 더 높게 분포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에 따라 우울증 치료제의 치료 효과가 지연되는 현상이나 강박증 치료에서 고용량을 사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뇌 영역에 따라서 약물의 수용체 점유율에 차이가 있어 약물 분포 및 흡수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약물을 복용하면 약물이 뇌에 고르게 분포될 것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뇌 영역에 따라 다르게 분포되고 있었다”며 “이를 통해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 처방과 개인의 특성에 맞춰 치료하는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linical pharmacokinetics(임상약동학논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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