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똑똑한 아들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버지 나이가 많으면 자녀가 자폐증 및 조현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연구결과들을 뒤엎는 결과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의과대학 막달레나 자네카(Magdalena Janecka) 박사팀은 쌍둥이 약 1만5000쌍을 대상으로 비언어적 지능·집중력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다른 아이보다 더 똑똑하고, 본인의 관심사에 더 집중했고, 사회 눈치를 덜 보는 등 학교와 직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자네카 박사는 “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아이가 자폐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중 일부만 갖고 태어났을 경우, 학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유전자를 많이 갖고 태어나고 다른 위험 인자들과 합쳐질 경우 아이는 자폐증에 대한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최근 자폐증 유발 유전자가 높은 IQ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 “나이가 많은 아버지는 나이가 어린 사람보다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더 부유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녀들도 더 좋은 학교와 환경에서 양육되어 지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병진정신분석(Translational Psychiatry)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