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2시간 이상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소화기 기능에 악역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 리카르도 코스타(Ricardo Costa)박사는 장내 손상과 운동 시간 및 강도를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강도 높은 운동을 2시간 이상 할 경우, 창자의 세포가 파괴된다. 이같은 효과는 단기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나타났다. 운동의 강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심각했다.
운동 중 발생하는 몸의 열도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코스타 박사는 “운동을 하면 체내 혈액이 소화기가 아닌 근육으로 흐르게 된다”며 “이럴 경우, 장내 세균이 혈액에 침투돼 전신 면역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 전과 도중에 적은 양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 전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NSAID) 약물을 가능하면 섭취하지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화약리학·치료(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