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한국의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Orum Therapeutics)이 항암 신약 개발 자금을 수혈받았다.
피어스파마는 오름테라퓨틱이 800만달러(약 90억원) 규모의 Series A financing을 완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세포침투 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벤처다.
이 회사에 투자한 기업은 인터베스트(InterVest), K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세포침투 항체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항암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는 “한국의 벤쳐케피탈 기업에게서 투자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투자금은 암을 일으키는 활성화 RAS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에 따르면 RAS 단백질은 세포 성장, 분화, 생존을 조절하는 세포 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35년 전부터 이 RAS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암의 발병 및 진행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RAS 단백질 돌연변이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은 활발하지 않다.
이와 관련 오름테라퓨틱과 아주대학교는 RAS 표적 항체가 대장암 환자 및 섬유육종 이종이식 쥐의 종양에서 활성화 RAS 단백질 돌연변이의 기능을 억제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네이쳐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었다.
이승주 대표는 “최근 발표된 논문은 세포침투 항체가 항암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근거를 뒷받침한다”며 “당사의 신약후보물질은 RAS 단백질 돌연변이를 가진 췌장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RAS 표적 항체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베스트 문여정 이사는 “오름테라퓨틱의 세포침투 항제 플랫폼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항암 및 희귀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전문 지식과 지침 등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