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야간 교대근무자는 통상근무자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성이 약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팀은 13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야간 교대근무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알아본 11편의 관찰역학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야간 교대근무는 통상근무보다 우울증의 위험성이 약 43% 더 높았다.
야간 교대근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위험도가 커졌는데, 통상근무 대비 1년은 약 1.2배, 2~3년은 1.7배, 4~10년은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위험성은 여성이 더 높았다.
명승권 교수는 “야간 교대근무와 같은 환경적 스트레스는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SLC6A4) 촉진자의 메틸화를 감소시켜 시냅스 간극에 존재하는 세포외 세로토닌의 양도 줄여 결국 우울증과 같은 기능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생체시계와 일치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변동에 장애가 발생하면 시냅스 감소와 함께 뉴런에 존재하는 신호전달에 문제를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SCI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7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