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 강남 성형가, 간호조무사 인건비 부담 커져
불황인 강남 성형가, 간호조무사 인건비 부담 커져
간호사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조무사 몸값 상승 … 쉽게 대하는 분위기도 문제 … “명찰법도 부담”
  • 현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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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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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최근 서울 강남 일대의 미용·성형외과 의원들 사이에서 간호조무사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그동안 간호사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고, 인력 구하기가 쉬워 선호도가 높긴 했지만 최근에는 점차 간호조무사도 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불황으로 인해 환자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만 높아져 의료기관들의 이중고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최근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피부과의 구인광고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경력 없는 간호조무사라도 뽑겠다는 공고가 크게 늘고 있다.

간호조무사 초봉 최저 1800만~2500만원까지 늘어

최근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피부과의 구인광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간호조무사만 뽑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경력직을 위주로 뽑았지만 지금은 경력 없는 간호조무사라도 뽑겠다는 공고도 크게 늘었다.

제시 연봉도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개원가에서 간호조무사 연봉은 보통 1200~1400만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남 성형외과 등은 무경력자도 초봉 1800~2500만원, 경력자는 3000만원 이상을 준다고 한다.

▲ 일반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간호조무사 연봉은 보통 1200~1400만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남 미용·성형 개원가에서는 무경력자도 초봉 1800~2500만원, 경력자는 3000만원 이상을 준다는 곳까지 등장했다.

화술이 좋고 대인관계가 좋은 간호조무사들은 코디네이터 자격을 갖고 있으면 몸값을 더 올릴 수도 있다. 때문에 일부 코디네이터 관련 협회에서는 회원들을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온라인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강남 미용·성형 개원가에서 간호조무사들의 인기가 좋은 이유는 주로 간호업무만을 맡아서 하려는 간호사와는 달리 간호조무사는 간호업무 보조부터 행정적인 일까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있다.

특히 상담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간호조무사 인력은 간호사보다 더욱 대우받기도 한다.

강남성형외과 관계자 A씨는 “의사는 수술과 상담후 설명과정 등만 환자와 얘기하지만 간호조무사 등 보조 인력들이 환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성형외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과보다 신뢰성 있는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월급 외에도 부가적인 혜택을 줘서 근무하게 한다”고 말했다.

“몸값 높아진 간호사 대신했는데 … 이젠 간호조무사도 뽑기 어려워”

이처럼 간호조무사 인력의 몸값이 오르는 이유는 우선 간호사들을 구하기 어려워진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간호간병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간호사들을 구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의사의 지도 아래 간호조무사도 진료보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입원환자가 5인 미만이면 전원 간호조무사를 채용할 수 있으며, 입원환자가 5인 이상도 정해진 간호사 수의 50%까지 간호조무사로 대체할 수 있어 굳이 간호사를 채용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

따라서 몸값이 높아진 간호사들을 굳이 확보하려는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강남 개원가 원장들의 설명이다.

▲ 강남구의 성형외과 간호인력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간호조무사들의 높아지는 눈높이도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쟁적으로 인건비를 높이다 보니 환자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일정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소규모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그나마 네임밸류가 높은 성형외과에 인력을 빼앗기기도 한다.

강남성형외과 관계자 B씨는 “병원들이 폐업하면서 인력수급이 쉬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람 구하기 힘든 것은 여전하다”며 “능력 있는 사람은 구하기 힘들고 신규직원들로만 채우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인력난 이어질 듯 … 쉽게 대하는 분위기도 문제

이같은 간호조무사 인력난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경기가 확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인건비는 다소 높아졌다고 해도 간호조무사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아 오래 일하지 못하고 떠나는 인력의 비율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강남성형외과 관계자 C씨는 “신규직원들로만 채워지고 능력 있는 간호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 보니 의사들이 금방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해 쉽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 경험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명찰법도 부담 “본인들도 신경쓰고 있어”

6월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명찰법도 간호조무사 인력난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병원 종사자 명찰 패용 의무화 의료법 고시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도 명찰에 ‘간호조무사’라는 표기를 해야 한다. 지금은 계도기간이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지만 6월11일부터는 간호조무사라는 표기를 하지 않으면 시정명령 또는 최대 70만원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아무래도 환자들은 간호사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동안 간호사와 굳이 구분되지 않았던 간호조무사들은 현장에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남성형외과 관계자 D씨는 “우리쪽에서 시작된 속칭 ‘명찰법’이 간호인력으로도 불똥이 튀어 걱정”이라며 “간호조무사 이름표로 일하는 게 환자들에게 낮춰 보이지 않을까 본인들도 신경 쓰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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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gkgk 2017-05-26 16:31:08
저기요 여보세요. 뇌내망상으로 기사 쓰지좀 마세요.
최저임금이 지금 얼만데 기본 연봉 2천언저리 무렵에서 시작이에요.
기자분 10년전에서 오셨나봄. ㅋㅋㅋㅋㅋ

gfggg 2017-05-26 11:02:54
역시 요즘은 기자를 아무나 하는게 맞나보네요^^
사실 확인도 안하고 싸지르고 싶으면 싸지르고...
간호조무사 연봉 1800 밑으로는 지원자도 없는데 무슨 1200~1400??
아 기자가 2000년대 에서 기억이 멈췄나 보네요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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