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과일 주스를 돌 미만의 아기에게 먹이지 말고, 영아기 아기에게도 조금씩만 줘야 한다는 지침이 나왔다.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는 16년 만에 생후 6개월 전엔 과일주스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을 생후 1년으로 연장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새 지침은 하루 주스 권장량을 돌에서 3살까지는 118ml, 4~6세는 177ml, 8세 이후는 236ml로 제한하고 있다.
또 과일 주스를 병째 마시거나 뚜껑과 주둥이가 있는 컵(sippy cup)으로 마시면 끊임없이 마시게 돼 체중 증가와 충치의 위험이 있으므로 마시게 하지 말라고 권장했다.
지침 작성에 참여한 미국 텍사스대학 스티븐 에이브럼스(Steven Abrams) 소아과과장은 “영아기 때는 과일주스가 필요 없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기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한 후에도 모유나 조제유 외에 추가 음료는 마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주스를 마시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등의 필수영양소가 들어있는 모유나 조제유를 충분히 먹지 못할 수도 있다”며 “아기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면 주스보다는 과일 그대로를 으깨거나 퓌레로 만들어 먹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일 주스는 당분과 칼로리가 과일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서 섬유,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는 과일 그대로를 먹는 것을 대신할 수 없다”며 “물과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지침은 소아과학(Pediatrics) 학술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