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밤에 주로 근무를 하는 남성 교대근무자는 발기부전, 불임 등 비뇨기 문제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생식의학센터 알렉스 파스투작(Alex Pastuszak) 박사팀은 교대근무자였던 불임 남성 75명, 일반 불임 남성 96명, 최근에 아이를 가진 2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정액을 분석했다.
또 남성 클리닉에 방문한 약 2500명을 대상으로 비뇨기 문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밤에 교대근무를 한 남성은 낮에 근무를 하는 사람보다 정액 수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낮았고, 발기부전증이나 빈뇨·긴박뇨·뇨지체·간다뇨 등의 비뇨기 증상이 더 많이 발견됐다.
파스투작 박사는 “교대 근무로 인해 잠을 너무 적게 혹은 많게 자면 생체리듬이 변하므로 호르몬 수치와 정자 생산에 중요한 유전자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며 “연구에서 담배나 술 사용여부, 우울증 증상, 운동 및 건강 상태도 같이 조사했지만 그 중 교대근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교대 근무자, 특히 야간 근로자는 여러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의료진을 찾아가 이러한 상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기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어두운 방에서 잠을 자고, 취침 30분 전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인공 조명을 피하는 등 주면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비뇨기과학회 연례회의에서 13일 발표됐다.